세종문화회관이 오는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수어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4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 일환으로, 티켓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를 통해 3월22일부터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극단 핸드스피크의 농인배우 7인과 청인배우 6인이 출연하는 '사라지는 사람들'은 농인과 청인의 삶과 문화를 표현하며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전한다.
작품은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수어와 음성으로 동시에 표현한다. 인간의 이기심과 소통부재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을 그리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균열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장 '주인 없음'에서는 '묶은 머리 나라'와 '풀은 머리 나라'가 땅을 두고 권력과 자신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 전쟁하는 비극을 표현한다. 2장 '달빛 도망'에서는 괴한의 침입으로 자신의 안위를 지키고자 타인의 희생을 방관하고 도망치려는 마을 사람들과 타인의 희생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균열을 그린다.
'천원의 행복'은 현장 공연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네이버TV 채널로 공연을 중계한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공연 이후 4월26일 오후 7시30분 '네이버TV 세종문화회관 채널'과 쇼핑LIVE 내 '공연 라이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또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객석나눔 제도 '아름다운 사람들'을 확대 시행한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공연 의미를 살려 장애인 관련 단체에 관람 기회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장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