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픈데 *
  • 몇 날을 마음이 아픈데
    몇 주를 손이 아픈데
    그래서 힘이 들었는데
    그저 사순절을 그리 보내니
    싶었는데 아픈맘도, 손도
    달래주거나 치료하질 못해서
    마음은 저 훗날로 던져 버리고
    손이 이픈건 통증을 이기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돌파리 같다.
    돈만 밝히는 병원같다.
    환자를 더 힘들게 한다.
    관계 없는곳 사진, 초음파,
    그리고 주사는 다 다른 곳에
    흘리고...꾹 참는다.

    돌파리?
    그래도 정답을 내놓는다.
    '이제 일 하지 마세요'
    '손 쓰지 마세요'

    넌 사순절만 아니면
    듁었어...

    병원문을 나서며 아내가
    내 등을 토닥인다

    잘 참았다는 걸까?
    그래도 병원에 와준게
    기특해서일까?

    교회로 간다.
    그리고
    주일 예배 준비를한다.
    누가 청소하고 오디오 체크하고
    손 안쓰면 인상만 쓸까?
    돌파리, 주사나 잘 놔주던지.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통을 천만분의 일이라도
    느끼니 그래도 좋다. 오늘은...

    돌파리도 내 편이다.
  • 글쓴날 : [22-03-15 20:32]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 다른기사보기 김정식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