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연일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감염병 취약층이자 이동 약자인 12세 미만 아동과 1∼3급 장애인, 임산부에게 신속항원 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출입기자 차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임시) 선별검사소 등으로의 이동이 불편한 이들이 적지 않다"며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아동 14만9000명과 1∼3급 장애인 2만7000명, 임산부 7000명에게 1인당 자가진단키트 한 박스씩을 무상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스당 25회분으로, 한 달 가량 이용 가능한 분량이다.
박스당 6만 원으로, 재난관리기금 110억 원을 풀어 조달청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12세 이하 아동분은 교육청은 협의해 재원을 마련하고, 초등학생으로의 확대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광주지역 신속항원검사 결과 자가키트 양성 판정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오는 비율은 87.9%에 달해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국내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가 차원의 검사관리 체계가 종전 PCR, 병원 입원, 보건소 중심에서 신속항원(자가키트), 재택치료, 병원 중심으로 변경됐다"며 "신속항원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점을 감안해 자가키트 지원에 선도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올 들어 200∼300명대를 유지하다 설 연휴 직전 400명을 넘어섰고, 연휴 기간에는 29일 477명, 30일 482명, 31일 500명, 2월1일 618명, 2일 694명 등 연일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광주지역 변이 의심 확진자 중 오미크론 점유율은 최고 98%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