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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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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왔다.
참 평온하다,
아내는 예배준비로 교회에,
반겨주는 녀석들은 모두
제자리를 차지하고 평온하다.
아이들의 돌 팔매를 피해
차 밑에 있던 어린 길냥이를
아들이 데려와서 지금은 집안의
어른 대접받는 미야, 소심하고
자기가 비비기전에 만지는걸
아주 싫어 한다.
교회 뒷곁 다 죽어가는 눈도
뜨지못한 어린 버려진 냥이
쿠키, 지금은 가장 도도하고
고집쎄고, 내가 구했는데 우리
아들 바라기로 전환,
냇물에 떠내려 가는 갓태어난
산 고양이, 미미와 미키, 미미는
여전히 수줍고 순종적이지만
낮가림이 심하고, 미키는 우리집
절대 권력자로 우뚝선 개냥이다.
냥인지 멍인지 구분 못함.
첫 주인 잠시 맡아 달라더니
영영 돌아오지 않아서 버림 받은
한여름에 우리에게 온 여름이,
이젠 떠날날만 기다리는 초기
치매까지 온 할배가 된 엄마 바라기,
여우, 나쁜 X, 수식어가 많은
진주, 공장지역에 버려진 아이,
처음 털색이 갈색이었는데
데려와 목욕을 시키니 흰색이었다는
그래서 이름이 진주, 공장 지역에서
버틴 몇날때문인지 자기보호가 강함.
누구에게나 친절, 기도도 함,
이 아이들이 한공간에서 공존함은
골고루 주는 사랑을 알기 때문인듯
그래서 늘 평온하다.
우리도 주님이 골고루 주시는 사랑을
알고 있다면 모두가 평온 할텐데...
태안에 있는 연유, 살구, 싸구려, 알록이,
너희들도 모두 평온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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