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달성하고 숨을 고르는 동안 알트코인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최근 폭등한 시바이누 토큰과 같은 밈코인에서부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 플레이투언(P2E) 등 다양한 특징을 내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6만7000달러 가까이 오르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그 후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7%가량 하락하며 조정구간에 들어섰다. 반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은 상승장이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지난 4일 4600달러를 넘어서며 신고가를 달성했고, 솔라나도 연일 상승하며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알트코인(Alt-Coin)이란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후발 암호화폐를 가리키는 말로 '얼터너티브 코인(Alternative coin)'의 줄임말로 이더리움과 같은 메이저와 마이너를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보통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멈추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내 비트코인의 비중을 가리키는 도미넌스도 줄어드는데 이때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알트코인 상승장에서는 이더리움 같은 대장급 알트코인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지만 밈코인의 활약이 일약 돋보였다. 밈코인(Meme Coin)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가리키는 밈(Meme)과 코인을 합친 말로 코인 시장에서 유행하는 코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 한 달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밈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유행시킨 도지코인 계열의 암호화폐들이다. 도지코인(DOGE)은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구입했다고 언급하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코인이다. 도지코인은 일본의 '시바이누'을 상징으로 쓰는 코인으로 단순히 재미를 위한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발행량도 제한이 없는 코인이지만 일론 머스크의 언급으로 연초 0.2538달러였던 가격이 최고 0.6848달러(5/7)까지 오르며 잡코인에서 시총 9위의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부상했다.
도지코인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코인들 중 시바이누(SHIB) 토큰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토큰은 지난 한 달 1000%가량 상승했다. 시바이누 토큰은 '도지코인 킬러'를 자처한 코인으로 상징도 도지코인과 동일한 시바이누를 이용했다.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을 섞어 만든 '도질론 마스(ELON)'는 같은 기간 4000% 넘게 오르며 믿기지 않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NFT코인들과 디파이 계열 코인들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NFT(Non-Fungible Token)의 줄임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윳값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NFT 코인으로는 엑시인피니티(AXS), 플로우(FLOW), 칠리즈(CHZ), 샌드박스(SAND) 등이 있다. 특히 엑시인피니티는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코인에도 속하는데 해당 프로젝트의 동명의 게임 '엑시인피니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엑시인피니티는 최근 한 달간 가격이 약 120% 상승했다.
디파이 플랫폼 코인들 역시 금융서비스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디파이 코인 중에서는 루나, 유니스왑, 아발란체, 체인링크, 랩트비트코인, 팬텀 등의 코인이 상위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