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명한 자로 *
  • 그렇게 살고 싶어
    지금껏 애쓰며 살았습니다.
    무명한 자로, 때로는 욕심이
    어느때는 자존심이 다짐을
    흐리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견디다 못해서 내 스스로에게
    목사 할 때까지만 그러마고
    다스려 잘 왔습니다.

    지난주일 설교 말미에 마침 기도를
    잘 어울릴것 같아 이해인 시인의
    10월의 기도로 마쳤습니다.

    어느  한분이 그럽니다.
    '목사님 왜? 수녀님을 시인이라고
    소개하셨나요? 목사님도 종교적
    차이를 두시나요?'

    생각치 않았습니다.
    난 그분을 수녀로 종교인으로
    만난적이 없고 시인으로만...

    방송, 정치,  어떤 형태로든
    그런 일을 할때는 그에 맞는
    사람으로 불려야 하지 않나?
    하는 아주 작은 생각일 뿐,

    지금 내 앞에 보이는 것,
    이것만으로도 족하고 
    다루어야 할 일이 넘쳐
    미쳐 이것 저것 생각치 
    못했습니다. 아니 생각 안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것만이
    내것 같아서 그냥 무명한 자로
    살고 싶습니다. 

    바람이 조금 세차게 부는
    오늘은 눈 앞에 있던 것도
    후루룩 날아가 버려 내것이
    아니더이다...

    욕심이 없으니
    가진것이 덜하니 참 편합니다.
    지킬 것이 적을수록 그렇더군요
    조금 욕심을 가진다면 지인들
    모두가 잘되어 많이 갖고, 난,
    그들과 참 친한 사람이면 족합니다.
  • 글쓴날 : [21-10-08 01:33]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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