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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 하더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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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냥이들이 보인다.
살갑다, 마을 할메 한분이
돌아 가시고 남겨진 아이들,
자녀들이 거두지 않아 결국
길냥이가 되었다, 텃세로
굶고 다치고 가여워 부르니
다가와 부비고 지켜 달란다.
주저 앉아 지켜주니 맘놓고
사료를 먹고 단잠에 빠진다.
살구가 질투를 한다.
어디선가 나타나 나오라고
버틴다, 이것 저것 챙겨주니
배불리 먹고 곁에서 잠이든다.
평안하더냐?
든든하더냐?
사람이든 동물이든
내곁이 편하고 든든해서
평안하거든 쉬었다 가거라
근데 움직이면 깰까 꼼짝없이
쪼그려 앉은 다리가 져린다.
거미줄, 선녀나방 농약,
콩까기, 수양관 청소랑
제습기 옮겨가며 틀기,
줄줄 흐르는 땀, 찬물 샤워로
닦아내고 오늘은 여기까지.
했건만 풀 벨일 없으니 너희가
일 거리구나 그래도 너희가
평안하니 난 되었다.
오늘 찬양으로 곁을 지켜준
동방현주, 아이노스 합창단,
김명희 찬양사, 지나님,
고맙습니다. 불러주신 찬양이
나를 평안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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