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청각 장애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청각장애 학생은 특수학교 10명, 특수학급 32명, 일반학급 67명 등 모두 109명이다.
2007년 제정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통합교육을 제공하면서 도내 청각장애 학생 10명 중 6명가량은 일반 학교에 배치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 학생의 교육적 편의와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전주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청각장애 거점센터로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FM 송수신기를 비롯한 개별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 ▲청각장애 교육 편의를 위한 문자 통역 서비스 지원 ▲통합교육 지원을 위한 청각장애이해 교육 ▲수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의 학교 적응 및 청각장애 특성을 반영한 교육지원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입학 적응 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학생과 보호자, 입학 예정 학교교사 및 관리자, 담당 장학사 및 거점센터 특수교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청각장애 학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입학 초부터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학 적응 교육은 학교와 청각장애 학생 담임교사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청기 및 인공와우 기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합학급 적응을 위한 자리 배치 등 지원사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2일에는 청각장애 학생 담임 교원 및 관리자, 교육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열어 청각장애 이해 및 수어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청각장애 학생 교육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
다음 달 5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 이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대섭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도내 청각장애 학생 대부분은 일반 학교에서 보청기 또는 인공와우 등을 착용하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때로는 FM송수신기나 문자 변환 서비스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는 수어를 배워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원활한 소통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10대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만큼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개별 특성과 교육적 요구에 맞는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