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갖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한다.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로서 역할과 관련하여 나의 소망을 무엇이며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때마침 뉴스에는 장애인 관련 단체의 시위가 계속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뉴스에는 저마다의 관점으로 해당 사안을 바라보는 댓글들이 달려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현재 특수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는 보육+교육이라는 두 가지 큰 카테고리가 있다.
하지만 학교의 본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교육에 더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장애학생의 진로교육을 통해 사회에서의 직업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2015년에 제정된 「진로교육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실현하고 궁긍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발달단계에 맞는 진로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명시하였다. 또 장애학생 대상 진로․직업교육은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 등과 같은 특수교육 관련 정책이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이미 이루어져 왔다.
사실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은 비장애학생의 진로교육보다 상대적으로 더 일찍부터 수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장애학생의 발달단계 및 교육적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진로·직업교육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국립특수교육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장애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참여 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42%를 나타나 있으나, 직장에서 일하기 혹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64.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장애학생들의 사회 참여 욕구는 높지만, 그에 따른 준비나 맞춤교육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보여지는 조사 결과이다.
장애학생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장애학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진로·직업교육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별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서의 진로·직업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의 교육지원청을 거점으로 하는 장애학생 대상 진로·직업교육도 매우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이와 같은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직업교육 요구에 대해 경기도의회 조성환의원은 그 뜻을 공감하며 경기도의 두 개 지역(파주, 평택)에 지역거점형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주었다.
현재 해당 예산으로 장애학생 진로․직업로그램인 놀고잡고(ROLE GO JOB GO)를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드림나래에서 운영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장애학생의 선호와 사회진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바리스타교육, 제과제빵교육, 메이크업교육, 모의면접, VR실감콘텐츠체험, 직업평가 등 장애학생 맞춤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는 학생들의 원활한 진로교육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이동 편의 차량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학생들의 경제활동을 통한 사회 참여 및 자립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관련 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진로․직업교육 예산 지원, 시설 및 공간지원, 인력지원 등을 통해 장애학생을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파주교육지원청에서 근무중인 장애인일자리 근무자의 경우가 그 예이며, 직장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행복한 직업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학생, 보호자, 고용주 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파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장남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