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계를 넘어 *
  • 국화 잎사귀를 화분에
    꽂아보라는 마을분의
    말만 듣고 무심히 꽂았다.

    국화 꽃이 피었다.
    이럴수도 있구나 
    잎 파리가 꽃이 된다?
    생각의 경계를 넘으니
    꽃을 피웠다. 물만 주었는데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다.
    천둥 번개 소리에 비받이
    그릇을 받치려 달려 나갔는데
    비를 맞지 않았다. 빗 소리는
    쏴하고 들리고 우뢰는 치고

    경계였다.
    내 눈앞에 보인 놀라운 일,
    불과 열 걸음 앞에는 비오고,
    내가 선 곳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내가 경계선에 서 있다.

    월요일인 어제 부터 시작된
    예온가족 추계특별새벽기도회.
    뜨뜨미지근한, 쭈뼜거리는,
    들락달락 하는 마음들, 경계선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번 기도회로
    믿음의 온전한 사람들로 확신하고
    경계를 넘어서길 진심 바라고 
    또 바라고.

    그들위해서...꽃을 비웠으면.
  • 글쓴날 : [22-11-18 05:42]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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