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예배를 마치고 교인 모두를 배웅하고 뒷정리하고 텅빈 교회마당에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오는 믿음의 사람들과 스치듯 그저 호기심에 오고,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의 교회를 찾아 떠돌다 쇼핑하듯 오는 사람들, 불쑥 전화를 걸어 자신의 기준에 맞는 교회인지 탐색하고 그리고는 쏟아내는 질문들.
주일학교 프로그램은?
왜? 장애인들과 같이 예배를?
사는 곳이 먼듯해서 댁 주변 교회를 찾아 보시는게 어떤가?
목사님 지금 나 보고 이 교회로 오지 말라는 거에요?
이 무슨 경부선 보다 멀다는 삐딱선인가?
가만히 생각하면 교회들이 우스운 짓들 많이 했고 목회자들이 바르게 교욱, 인도하지 못함이었으리라.
미안합니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요...
새벽길을 달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