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회는 원망을 낳는다 *
  • 생각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
    연결 부위가 쪼게지고 기둥이
    휘고 텐트는 찢기지 않았지만
    끌린 곳이 더러  쓸렸다.

    다시 모두 분해하고, 조립하고
    혼자하려니 버겁다. 잠시 쉰다.
    순간 후회가 마구 밀려온다.

    노회가 한 두주만 뒤였어도,
    장소가 멀지만 않았어도,
    출입구를 내리고 갔더라면,
    바닥 고정을 도울 사람이 시간이
    없다 했을 때 박박 우길걸, 
    그냥 돈 더 들여서 천막으로 할걸,
    태안으로 오지 않았다면, 구세ㅇ
    인간들 한테 속지만 않았어도,
    후회 할 것들이 계속 물고 이어진다.
    이러다가 목사 된거, 결국 태어난 것도?

    후회는 잠깐 해야지 점점 원망의
    대상을 찾아내게 된다.
    그냥 이대로를 받아 드려야 하는데

    따끈하게 탄 커피가 빨리 식는
    계절이 되었다, 미리 타지 말걸
    쉬는 시간 없이 일 할걸 괜히
    후회하는 맘만 생겼네...

    결국 또 후회 하는군.
    후회하기 보다 우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게 옳은 듯 하여이다.
    커피 식으면 냉 커피로,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이만큼 했으니 후회 없도록
    주보나 잘 만드세...
  • 글쓴날 : [22-10-21 17:05]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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