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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 보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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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떠나 보내려
선풍기, 창문 에어컨 떼고,
가을을 떠나 보낼 준비로
수양관 대 청소에 바닥재 깔고,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 털고,
파주는 장애인 콜택시가
즉콜이 되어서 신체 장애인
가족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십년이 지나니 잔 고장도 생기고
큰 고장이 나기 시작해서 나를
도와 십년을 동역해준 휠체어
차량을 떠나 보낸다.
계절도 사람도 떠나 보내는건
아쉽지만 우리 랙스(스타랙스 )를
보내는건 너무도 아쉬워서 아내에게
부탁하고 떠나 갈 때까지 안 본다.
고마웠다. 진심으로...
장애인 가족들의 휠체어를 밀어
올려 태우고 그러다 미끄러지고,
어느산, 어느강, 어느마을, 어느교회든
기도 순례길에 함께 동행하며
같이 울고 웃던 날들이 마음에 남아
잘 떠나려 하지 않는다.
떠나 보내는건 언제나 힘들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래서 조금
시간이 더 걸린다.
랙스야 네가 필요한 곳으로
잘 보내니 그곳에 가서도 계속
수고해 주렴 넌 진정한 나의 동역자 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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