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짜스까? *
  • 이틀간의 애씀으로
    태풍이 지나간 흔적들을
    (부러진 나뭇가지, 마당을 덮은
     낙엽들, 쓸려 내려온 흙더미)
     치우고 마무리하고 내친 김에
    밭 작물들 뽑고 정리하고...
    수양관 뒤 사과밭은 열매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문도 못 열고,

    큰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내가 겪은 것들은
    일도 아닌데 싶어 조용히 숨 죽인다.

    언제 파주로 갈까?
    예상시간이 다 틀리니 갈등 중.
    우짜쓰까? 어찌 할까?
  • 글쓴날 : [22-09-14 18:37]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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