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혼자 *
  • 밥이 아닌 자장면을 먹었으니
    혼밥이 아니고 혼자가 맞겠지?
    혼자 먹는 자장면은 어느정도
    주인의 푸대접을 각오해야 한다.
    결국 다음 손님이 온 뒤 한꺼번에
    나온다. 주문한지 삼십분만에...

    옆 자리 농부 두 사람은
    TV에 나오는 어부들을 보며
    우리가 더 힘들지라고 서로를
    위로한다. 건너편 자리 셋,
    진정한 곱배기다. 우동, 자장,
    둘은 곱배기고 난 냉면 두개를
    한 그릇에 담아 줘유...와우!

    두 주간 비로 정리못한 쓰레기와
    그동안 여기저기 구석에 박아 두었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치운다. 
    세 시간이나 걸렸다. 

    분리수거하고도 차로 하나가득
    꽉 찬다. 쓰레기 봉투 사서담고
    집하장으로...

    할머니 한분이 뙤약 볕에서
    혼자 애쓰신다. 오지랖 발동해서
    같이 치운다. 할머니거 먼저
    그 다음 내거...고맙단 인사도 없이
    가신다. 아마도 내 복장을 보시고
    쓰레기 수거하는 사람인줄 아셨나?

    속이 시원하다.
    다음주 하반기 기도순례길에
    오르려면 주변정리를 하고
    가야하니 서두른다, 

    주일 예배 후 바로 떠날
    기도순례길 이번에는 또
    어떤 만남과 은혜를 주실지
    작은 기대를 해 본다.
  • 글쓴날 : [22-08-18 23:29]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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