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르신 *
  • 읽어 봤고 불러도 보고 섬기며 살았는데 이젠 내가 어르신이 되었다.

    '어르신 백신접종 예약~'
    그냥 전화를 끊을뻔 했다.
    잘못 걸려온 건줄 알고

    아! 이젠 나도 어르신인가?
    그럼 이제는 대접받고 섬김을 받아야 하는 건가? 나한테는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안 달아 주더구만 그래서 아직 아닌데?

    어른들이 좋아하는 목단이 이뻐 보이고, 낮 달맞이 꽃이 가여워 보이고, 꽃수술이 십자가로 보여서 와!하고 좋아하다, 울컥하고,

    어르신 맞네...
    늙었네 그럼 그렇지 세월이 있는데...

    그래도 꼰데는 되지 말아야지.
  • 글쓴날 : [21-05-18 02:01]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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