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배의 자리로 *
  • 사순절의 세번째 주일,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라'는
    제목으로 비대면 영상예배를
    기쁨으로 드리고.

    힘들어 죽겠다, 고통이다,
    울며불며 기도해 달라고,
    할때는 언제고 조금만
    숨통이 트이고 힘든 일
    살짝 지나고 나면 언제?
    누가? 그랬나는 듯 가장 먼저 
    예배의 자리를 떠나 세상으로
    튀어 나가고 자신만의 재미있고
    좋은 일에 빠져들고 자랑삼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그래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 목사라...사순절인데
    세상것 자랑 말라 그러지 말라
    권면하면 잔소리에 간섭이 되려니.
    침묵. 그게 답이다.

    확진자가 늘어 비대면으로
    드리는 예배, 문을 활짝 여니
    마을에 일하던 분들과 함께
    살구(개), 싸구려, 알록이(길냥이)
    모녀가 예배를 드리러 들어온다.
    끝까지 내 앞에 앉아 예배드린
    알록이는 오늘 맛난 간식좀 줘야겠다.

    술주정뱅이 아재도 개도 고양이도
    예배의 자리에 있는데 집사님, 성도님,
    쫌 그렇지 않수?
  • 글쓴날 : [22-04-05 13:47]
    • 김정식 기자[kjs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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