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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움직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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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비와 기온과 바람,
아직 밤기온은 차지만 봄이다.
시골마을이 분주하다.
새벽예배를 마칠쯤이면
벌써 농기계 소리가 들린다.
도시는 사람들이 움직이지만
시골마을은 계절이 움직인다.
풀이 솟고, 새싹이 나오고 동백도
꽃망울이 열린다. 그렇게 시골은
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일예배, 외부에서 연락도 없이
참석한 분들로 혹시싶어 자가진단.
다행히 한줄 뿐, 그래도 태안으로
돌아와 일주일 내내 문밖 출입을
삼가하고 자가격리를 하고, 앞집에서
주신 땅콩 한 자루를 까고, 볶고,
주시려거든 까든 볶든해서 주시지 ㅎ.
교회 가족들도 외부에서 확진이
되었다 연락이오고, 어르신들과
장애인 가족들이 염려되어 주일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려야 하나?
고심, 고심 중. 이런 일들로 결단을
해야하는 것이 맘이 그렇다...
사순절 사십일 특새를
비대면 영상으로 드리고 있으니
그래도 잘 견디어들 내겠지?
교회와 예배 마음들에도
봄이 왔으면, 봄이 움직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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