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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데 *

몇 날을 마음이 아픈데
몇 주를 손이 아픈데
그래서 힘이 들었는데
그저 사순절을 그리 보내니
싶었는데 아픈맘도, 손도
달래주거나 치료하질 못해서
마음은 저 훗날로 던져 버리고
손이 이픈건 통증을 이기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돌파리 같다.
돈만 밝히는 병원같다.
환자를 더 힘들게 한다.
관계 없는곳 사진, 초음파,
그리고 주사는 다 다른 곳에
흘리고...꾹 참는다.

돌파리?
그래도 정답을 내놓는다.
'이제 일 하지 마세요'
'손 쓰지 마세요'

넌 사순절만 아니면
듁었어...

병원문을 나서며 아내가
내 등을 토닥인다

잘 참았다는 걸까?
그래도 병원에 와준게
기특해서일까?

교회로 간다.
그리고
주일 예배 준비를한다.
누가 청소하고 오디오 체크하고
손 안쓰면 인상만 쓸까?
돌파리, 주사나 잘 놔주던지.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통을 천만분의 일이라도
느끼니 그래도 좋다. 오늘은...

돌파리도 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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