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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가? *

주일 예배를 드리려 파주로
향하기 전 주변을 정리하다
뒷곁에 무언가 매달려 있는걸
발견하고 다가가니 강아지다.
뉘집 아인가? 첨 보는 이이가
목줄을 달고 다니다가 나뭇가지에
칭칭 감겨서 숨이 막힌듯 소리도
내지 못하고 매달려 있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비 오고 바람불고 추웠는데...

얽히고 설켜 풀러내기 어려워
목걸이 띠를 풀러주었는데
풀린걸 모르고 계속 매달려 있다.
물 주고 사료주고 안이주고
젖고 언몸을 닦고 비벼 녹이고
한동안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 간다. 
아마도 살던 곳으로 가겠지?

묶인 것이 불행하고 자유를
막았다 생각했겠지만 정작
묶여 있는 것이 더 자유할지도
모른다. 삶이, 일이, 가정이
그리고 신앙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다 생각 말고 진정한 자유는
구속됨을 알때 그 안에서의 행복,
책임, 그리고 자유함이 있을터

지금 당신은 진정 자유한가?
난 자유함을 알아 참 좋다.

그나저나 왜 저런 아이들은
내 눈에만 보이는 건지? 

춥다. 좋다.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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