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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본 장애 이야기 '우리에 관하여'

 '우리에 관하여'는 미국에서 장애에 관한 전국적인 관심과 논의를 불러일으킨 '뉴욕 타임스' 기명 논평 시리즈 '장애'에 실렸던 글 60여 편을 정의, 소속, 일, 항해, 대처, 사랑, 가족, 기쁨 등 8가지 주제로 나눠 담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에 대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애인이 보는 장애는 비장애인이 보는 장애와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이 장애를 가지고 사는 것에 관해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철저하게 장애인의 관점에서 본 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글에서 장애에 대한 기존 관념은 폐기되고 전복되며, 자신이 결코 되고 싶지 않은,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이 드러난다.

장애는 그 자체로 고통과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과 차별과 무시로 인한 정서적인 차원에서 더한 고통이 온다.

저자들에 따르면, 장애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한 방식, 또 하나의 정체성일 뿐이고, 문제는 오히려 그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에 있다.

이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러한 시선이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반복해서 증언한다. 피터 카타파노·로즈마리 갈랜드-톰슨·앤드루 솔로몬 지음, 공마리아 ·김준수·이미란 옮김, 448쪽, 해리북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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