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니저도 상주한다. 2명의 매니저는 구청 직원들과 시음을 통해 원두를 결정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대표들에게 제조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카페는 잉글리시 머핀 등 빵류와 34종의 음료를 1500~4500원에 판매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니저도 상주한다. 매니저는 구청 직원들과 시음을 통해 원두를 결정하고, 메뉴를 개발하고 대표들에게 제조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카페는 잉글리시 머핀 등 제빵류와 34종의 음료를 1500~4500원에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이 가능한 건 구청 내에 위치해 임대료가 없어서다. 또 바로 옆에 있는 시립마포청소년센터나 체력단련실 등을 이용하는 외부인 이용도 잦은 편이다. 취재진이 찾은 날은 개점 두 시간 만에 아메리카노 65잔, 라테 25잔 등이 판매됐다.
대표들은 주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각자의 장애 유형에 맞게 시간을 달리해 근무한다. 역할 분담도 마찬가지다. 뇌병변 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대표의 경우 청사 내 배달과 다회용 컵 수거 등을 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고객 반응은 좋은 편이다.
운동센터에서 국선도를 배우러 왔다는 민모(85)씨는 "일주일에 세 번은 오는데, 주로 따뜻한 카페라테를 마신다"며 "수익 분배라는 취지가 좋아 이용한다"고 말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손님, 임채준(38)씨는 구청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그는 "하루에 한 번, 커피를 마시러 온다"며 "싸고 저렴하고 맛있는데, 장애인에게 이용하기 편리하게 잘 돼 있다"고 했다.
만들어질 때 목표처럼 이 공간은 장애인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김장자 대표는 "학원에서 배운 거로는 여기서 명함도 못 내민다"며 "요즘은 조금 자신감이 생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매니저 권모(62)씨는 "대표님들이 일을 하면서 훨씬 얼굴이 밝아지고 손님을 응대할 때 목소리가 커졌다"며 "약간 늦더라도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차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누구나 성장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매니저인 권영희(54)씨는 "취지가 좋아서 서대문구 장애인 직업교육 센터의 카페에서 이곳으로 왔다"며 "일하면서 다양한 장애 유형에 맞게 협업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