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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위 "유적지에 휠체어·점자시설 설치, 노인 '찾아가는 공연' 확대"

'모두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 정책 제안 4대 궁·종묘·왕릉 장애인 시설 확대설치 폐교·폐공장등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 김한길 "장애·세대·지역 없이 화합 사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5일 궁궐·왕릉 등 문화 유적지에 휠체어 관람시설과 점자 안내시설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고령자를 위한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통합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모두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통합위 산하 사회·문화분과위원회가 지난해 8월부터 각계와 논의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마련한 안이다.

장애인문화예술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문화시설은 64.8%에 그친다. 또 국토연구원 2022년 조사를 보면 공연·전시의 절반 이상, 문화기반시설의 37%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합위는 먼저 장애인의 문화·예술시설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무장애(Barrier Free) 문화·예술 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장애인 이용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4대 궁, 종묘, 조선 왕릉 등 주요 유적지에 휠체어와 점자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 설치하라는 것이다.

또 공연장은 법령에 따라 전체 좌석의 1% 이상을 휠체어석으로 설치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판매를 하지 않거나 예매가 어려운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합위는 휠체어석 판매 의무화와 온라인 예매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고령자를 위해선 노인복지시설 등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단순한 관람보다는 고령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 소외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폐교나 폐공장 등 유휴공간을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대도시의 국공립 문화시설에 지역 작품의 공연·전시 기회를 확대하도록 했다.

통합위는 또 OTT 콘텐츠에 특화된 산학 연계 현장실습을 확대하고, 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OT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문화적 공감대 확산은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통합위는 장애, 세대, 지역 등에 관계 없이 모두가 문화·예술을 함께 누리고 화합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쓴날 : [2024-03-06 00:3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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